모순, 양귀자

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낸다.

  • 새삼스럽게 요즘 스스로 많이 하는 생각이라 와닿은 문장이다.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짐을 느낀다. 앞으로 더욱 그럴 것이라는 것도.

어느 날 아침 문득,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나는 이렇게 부르짖었다. “그래,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!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. 꼭 그래야만 해!”

  •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된 문장이다.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때, 나는 간간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.
    • 이렇게 살아도 되나? 너무 치열하지 않게, 적당히 살면 안될까? 안될 이유는 없고,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긴 하다.
    • 그래서 마치 온 생애를 건 듯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멋지고 궁금해진다. 어떻게 저렇게 열심히 하지?

삶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란 맹랑한 것이 아니라 명랑한 것임에도.

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이 없다는 것이다.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.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.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.

  • 내 삶의 부피를 늘려줄 만한 어떤 일, “삶의 부피를 늘린다”라는 표현이 좋다.

홍수가 나버리도록 마음자리가 불편할 때까지 나를 참게 한 힘은 무엇이었을까. 인생을 방기하고 있다는 자괴감에 시달리면서까지 무위한 삶을 견디게 한 힘은 무엇이었을까.

스스로의 삶을 변명하기 위해서 어머니의 삶을 들춰내야 한다는 말은 정말 어리석은 핑계처럼 들린다. 게다가 스물다섯의 다커버린 나이에는 수치스러운 변명일 수도 있다. 내 삶의 뿌리를 더듬기 위해 어머니가 등장하는 것이 꼭 부끄러운 일만은 아니다.

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,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.

  • 나는 반대라고 생각했다. 남은 당연히 행복하다고 생각하고, 자기 자신만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. 내 안에 행복도, 불행도 있듯이 남들도 그렇다는 것을.

나의 인생에 있어 ‘나’는 당연히 행복해야 할 존재였다. 나라는 개체는 이다지도 나에게 소중한 것이었다.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해서 꼭 부끄러워할 일만은 아니라는 깨달음.

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벌니다.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.

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솔직함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.

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랑을 시작했고,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워하게 된다는, 인간이란 존재의 한없는 모순.

어떤 종류의 불행과 행복을 택할 것인지 그것을 결정하는 문제

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.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,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.

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,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. 실수는 되풀이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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